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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즐거움/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2004)

2004.11.0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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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2004)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 오사와 타카오, 시바사키 코우, 나가사와 마사미

'그날 보인 우는 얼굴 눈물을 비추는 저녁놀 어깨의 따뜻함
지워 없애려고 바랄때마다 마음이 몸이 그대를 기억하고 있어요.'


오늘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평일에 이 영화를 보러 코엑스에 갔다.
포스터랑 주제곡을 듣고서 꼭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겠다고 벼르고 있었기 때문에 매진 이어서 맨 앞자리 에서 보는 고생을 했지만 예매 했다.

드라마 내용은 좀 뻔한 이야기.
러브레터랑도 비슷하고 우리나라 '소나기'와도 좀 비슷한 설정인것 같은데...

하여튼, 전형적인 남자아이 소년과 백혈병에 걸린 고등학생 소녀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데 소녀가 죽게 되고 소년은 그 시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가슴에 안고 살아가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고등학교때의 기억을 상기하게 되면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그렇게 슬프지도, 웃기지도, 찡하지도 않았다.
솔직히 좀 밋밋한거 아닌가 실망스럽기도 했다.
뻔한 전개는 집중력을 흐트러 뜨리기도 했다.
그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안되서 그런지... (그래도 내 옆 남자는 훌쩍훌쩍 울던데.. )
40-50대가 보면 정말 울면서 볼것 같은 영화다.
하지만 20-30대가 보면... 지루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집에와서 다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예고편을 보는데
난 40대였다. 영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시바사키 코우 역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남자 배우의 연기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

특히 남자 주인공이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면서 회상하는 씬...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체육관에서 남자가 고등학교때의 추억을 회상하는 씬,
소녀가 있는 병원에 막 뛰어가는 자신을 생각하는데
정말 우리도 어떤 과거를 생각할때 현재의 나의 모습에 과거의 타인을 겹쳐 보지 않는가?
정말 100% 공감!
전체적으로 보면 밋밋하지만 이런 세심한 것을 잘 표현했다.
( 나같이 곱씹어 보는 사람을 위한 영화다. )

정말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았지만
여자가 무균실에 들어가고 남자가 처음으로 그 사실을 알고 막 뛰어가 몰래 소녀를 보고만 나오는 장면에서는 어쩔수 없이 눈물이 나오더라.

소녀가 불쌍하다는 생각 보다는
그 소년의 느낌이 나에게 전달되어서....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큰 수확은 -_- 남자 주인공..;;
방학동안에 이 남자 주인공이 나온 영화, 드라마를 좀 봐야 겠다.

그리고 주제곡!
hirai ken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정말 노래가 와닿아서
기를쓰고 찾았었는데

영화를 보지 않고 곡을 들었을때는 밝고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본 후 다시 들었을때는 정말 슬프고 찡한 노래라고 느꼈다. 정말 해석에 따라 곡의 느낌이 이렇게 틀린거구나... 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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