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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즐거움/일본 드라마

love story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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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토리. (love story)
각본 : 키타가와 에리코
주연 :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穗),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悅司), 카토리 신고(香取愼吾), 유카(優香), 가토 하루히코(加藤晴彦)

제목부터 알수 있듯이 처음부터 해피엔딩을 알고서 본 드라마였다.
그러니까 어떻게 결말을 아는 시청자에게 어떻게 그들의 사랑이 엮여 가는지 보여주는것이 관건이었다.

내용은 7년전의 사랑의 상처(꽤 깊다)를 받고 슬럼프에 빠져 더이상 신작을 쓸수 없는 인기 작가와 새로 그 작가를 맡게된 임시직 편집자의 사랑이야기다.

내가 언제부터 여자주인공을 안좋아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이번 여자주인공의 성격, 행동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보다 사회적으로 뭔가 부족해 보이는 여성은 발랄하고, 말하는데 거침없지만 좀 덜렁대야 하는 것일까. 하여튼 주인공인 스도는 이런 전형적인 괴롭힘만 안당하는 캔디역인듯 하다.

내가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남자주인공 떄문이다. 그동안 왕자역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일반적인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은 쌍까풀이 진 말끔하게 생긴 가끔은 터프하고 반항적이거나 아예 반대로 매너 좋은 신사역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은 말은 무뚝뚝하게 끊지만 속은 조금은 소심한 남자다. 알수 없을거 같은 무미건조한듯한 표정과 말투, 행동은 '저 남자가 궁금하다' 라고 호기심을 일으키다가 3-4회째 접어들면서 '저런 귀여운 구석이 있구나' 라고 알아챌수 있을만큼 그남자의 생각을 조금씩 읽을수 있는 스타일. (나의 지금 사용가능언어로는 설명할수 없음이 안타깝다.) 고집불통 작가 아저씨지만 빼쩍마른 몸에 세미정장을 입은 모습, 쌍꺼풀 없는 날카로운눈. 잘생겼다고 말하기 보다는 매력적으로 생긴 것 같다. (도대체 어디가 '러브레터'에서 장작 지피던 아저씨라고 볼수 있겠는가! 난 그 사실을 안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남자와 여자의 투닥거림 ( 문제는 투닥거림의 반은 여자의 애정문제)에서 둘은 친해져 가고 점점 끌리게 된다. 반년동안 여자는 2명에게 채이게 되고 우울함을 혼자 끌어안기엔 너무 무거워 나가세상에게 전화로, 대화로 위로 받게 되는데 여자가 그 과정에서 나가세상에게 끌렸다기 보다는 나가세상이 오히려 위로하면서 그 여자에게 빠져들었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그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플레이 보이가 순박한 처녀라고는 볼수 없고 그렇다고 당당하다고 말할수도 없는 묘한 아가씨의 대쉬로 결국 유일한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러나 난 이 묘한 아가씨(유카)의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니까. 뭐랄까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해야 하나. 의외의 대담성.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보이가 '너와의 결혼은 책임 질수 없지만 지금은 날 따라와줘' 에 보통 드라마 속의 아가씨들은 '응' 하며 집을 뛰쳐나오겠지만 여기서 유카는 결국 싱고를 따라가지 않는다. 그러다 시간을 끌면서 오히려 싱고가 자신에게 맞히게 되는 상황으로 이끄는 대단한 아가씨다. ( 아.. 내가 쓰고 싶은 얘기에서 한참 멀어졌다... ㅜ_ㅜ)

하여튼 참 평범한 이야기를 특이한 캐릭터와 그때그때 상황에서 감동적인 대사로 밋밋할뻔한 드라마를 흥미로운 드라마로 바꾼것 같다.


음.... 그동안 드라마 남자주인공의 뻔한 캐릭터에 질렸거나
현실과 가까운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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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tory 2話 中...

2004.08.13 01:02


대사만 보면 둘이 심각한 연인사이 같지만 사실은 남자는 '작가'이고 여자는 '작가 담당자'이다. 매우 일적인 관계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_- 애인 없음에 대해 '동지'의 느낌을 꽤 받고 있는 관계라고 할수 있다.


이 드라마 평범함속에 꽤 감동적인 부분이 많은 드라마다.

주인공 작가.
매우 건조한건지 무뚝뚝한건지 특이한건지 파악은 제대로 안되지만 매력있는것 같다.

전화받을때는 항상 공격적인 말투로 '다레다' (누구냐) .
여주인공에게 '그러니까 러브스토리 소설을 쓰지 못하는 거예요' 라는 공격을 받지만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동요하지 않는 듯 보였지만 여자가 전화를 걸때 다시 돌려준다. '출혈 대 서비스다'

37살의 작가인 남자와 30살의 작가 담당자인여자의 운명같지 않은 사랑 이야기.

위의 내용인 즉슨,
여자가 현 애인의 바람을 확인하고 좌절하면서 막상 생각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상대는 그 작가.
왜 그랬을까, 인기없는 공통점을 가진 동지라 그랬을까, 하여튼 그 작가에게 전화를 건다.
역시 작가 퉁명한 말투로 '누구냐' 라고 전화를 받는다.
여자, 항상 티격태격 하던 작가에게 연약한 자신을 드러낸다. 위로가 필요했을 것이다.
작가, 위로 같지 않은 농담으로 그 방식대로의 위로를 해준다.

꽤 맘에 드는 장면이었다.
역시나 평범한 드라마의 남자주인공 같지 않다. (평범한 드라마의 남자는 오히려 실제론 없다. )


2004.08.13 01:25

이 두사람이 영화 '러브레터'에서 장작 패던사람과

청순한 컷트의 여주인공이었다면 믿겠는가?

전혀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_- ㅎㅎ 특히 여자분...

그냥 난 싱고를 보겠다고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남자가 특이해서 보려고 한다.

이 드라마는 매우 평범한 얘기를 꽤 드라마 치고 평범하게 이끌어 나가서 좋다.

그래도 역시 드라마랄까.
여느 드라마든 여주인공은 학력이 부족해야 하고,
용기라고 그래야 하나? 꼭 어떤 것이든 남자주인공에게 태클을 걸어야 하고 (티격태격하다 감정 싹튼다.),
남자 주인공은 거기에서 감정이 끌리기 시작한다.

이런 공식이 없으면 너무 드라마가 밋밋해 지려나? ^^;;;
그래도 2화까지 본 바로는 꽤 볼만한 드라마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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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 30대인 두 주인공이 주제인 것 부터 신선했음-




번외편.

2004.08.2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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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싱고.
화면이 멋있어서 캡쳐 해봤다 ^^

러브 스토리에서 싱고의 역은
부자집 날라리 도련님.
솔직히 러브스토리 드라마에서 이 역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그동안 싱고의 캐릭터를 완전히 굳혀버리는 역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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