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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실비 보험, 한번 가입이 평생을 좌우한다. 첫 단추를 잘 꿰자.


사회 초년생때 무턱대고 보험을 들었거나,

아는 지인의 실적때문에 보험을 들어주었거나,

건강검진을 받거나 병원에 가면서 병에 대한 두려움에 덜컥 보험을 들었다면 ..... 

이미 당신은 보험회사의 그물에 걸린 물고기. 파닥파닥~


나 또한 그 그물에 걸려 버렸다는 것을 당시엔 몰랐다가 2-3년 후에 우연찮게 보험증서를 보게되며 확인하게 되었다.

내가 든 보험이 나를 위한 보험이 아니라 설계사의 수당을 위한 보험이라는 걸 처음 알아차리면서 

처음엔 설계사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했다가 

'그래.. 설계사도 먹고 살아야지' 라는 체념이라는 단계를 거쳐서 

현재는 '설계사또한 여러가지 교육으로 자신도 모르게 회사에게 세뇌를 당한게 아닐까' 라는 동정심에 사로잡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아무튼, 이제 내가 직접 담당 설계사와, 인터넷으로 정보를 야금야금 알아내 깨달은 아주 적은 사실 또는 진실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볼까 한다. 

아주 적은 사실이라고 얘기한 까닭은 내가 일주일간 공부한 실비 보험은 까도까도 의구심이 드는 양파와 같았기 때문이다.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심해와도 같달까.. 알면 알수록 무서운 보험. 

연금 및 변액연금, 생명보험은 들여다 보지도 못했다.그걸 다 알려면 내 본업에 영향을 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너무 함정이 큰 녀석이라 

호기심이 들때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내 취미 생활정도로 실비와 암보험에대해서만 공부해 보면서 정리할까 한다.

보험은 워낙 case by case이고 며칠간 공부한 "나의 보험"이라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큰 줄기는 맞을 테니 참고하세요~


아무튼, 서론이 너무 길었네;; 


이 글은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보험을 들면 안된다 는 경계심을 일으키고자

실비는 중복 보장이 안된다던가, 생명보험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실은 제외하고, 

경험담을 토대로 한 좀 더 꼼꼼히 생각해 봐야할 문제에 대해 기록하는 글이다.

나의 호기심이 닿는 한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

이해하기 쉽게 Fact는 검정색, 담당 설계사의 주장은 파란색, 나의 후회?는 붉은색으로 표시해서 정리할까 한다.



보험을 들려고 생각하면 이제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1. 각각의 담보를 갱신형으로 들까? 비갱신형으로 들까?


특히 3대 질병 (암, 심근경색, 뇌졸중)에 대한 진단비를 갱신형으로 할 것인가? 비 갱신형으로 할 것인가? 라는 논쟁이 있다.

기초 상식. 

- 2009년 당시 실비의 질병 진단비는 첫 1회만 진단금을 받고 자동 해지가 된다. 

즉, 한번 진단비 담보를 받으면 자동으로 그 담보는 해지되고 해당 담보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 갱신형은 젊을 때는 담보료가 작고, 나이가 들 수록 보험회사의 손실율 및 경제상황에 따라 오르게 된다.

갱신형은 일찍 발병을 하든지 나이가 아주 많아서 보장기간(보험기간)이 길지 않을 때 유리하다.

- 비갱신형은 x년동안(x년납) 담보료가 오르지 않고 x년동안 일정한 담보료를 내다가 x년 이후부터 담보료를 내지 않고 y년 만기때까지 담보를 보장받는다.

비갱신형은 초반에 담보료가 많지만 보험을 오래 가져갈 경우 유리할 수 있다.

- 따라서 50대 이후부터 암 진단금 등의 특정 갱신형 담보료(해당 담보를 보장받기 위해 소비자가 내는 돈 )는 급격히 증가한다.


요즘 시대엔 건강검진 등 시대가 좋아져서 암 진단 나이가 젊어졌다. 60대 이상이 되면 암 발생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70대 이후 암에 걸리면 오래 살수 없고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크므로 갱신형으로 갱신형으로 설계하였다. 또한 당시 보험료 부담이 크다고 하셔서 갱신형이 최선의 설계였다.

어머니는 이미 가입당시 50대 중반이셨다. 보험료가 급격히 오르는 시점에 가입하셨고, 60대가 되시면 갱신 보험료의 증가율이 더욱 높아지실 것 같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수입이 있는 지금 비 갱신형 보험을 들어서 급격한 보험료 증가를 막는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보험은 아플걸 대비해서 드는 것인데 60대 이후 암이 잘 걸리지 않으니까 60대에 이 담보료가 많이 오르면 이 담보를 삭제하는걸 고려해 설계를 한 것이라는건 모순인 것 같다.

또한 어머니는 가족력도 없어서 암에 안걸리실 확률이 높고, 이 경우에  80세까지 5년마다 오르는 진단 담보료를 부담하실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

또한 그 당시 보험료 부담이 크다고 하였다면 오히려 적립보험료를 최소로 설계해 주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보장보험료는 3만원대인데 적립보험료가 6만원 대로 설계해 놓고 

3대 질병 진단비(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 가능)를 500만원-1000만원으로 적당히 설계한건 뭐임?

(얼마전 나는 어머니의 적립보험료를 최저(3만원대)로 변경하였다.)


2. 적립보험료와 사업비의 상관관계


적립보험료와 사업비명목으로 떼어가는 수수료는 비례한다. 이 사실을 알고 가입한 소비자라면 정말 꼼꼼하고 깨어있는 소비자다. 

설계사는 "사업비는 보험료에 비례해 가져간다"고 말하면서 "적립보험료"의 존재에 대해 숨기려고 한다. 

하지만 뜯어보면 결국 수수료를 제어하는 변수는 적립보험료다. 예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보험료 = 보장보험료 + 적립보험료 

예제1: 1만원 = 1만원 + 0원

예제2: 2만원 = 1만원 + 1만원

이를 통해 같은 담보를 가입했을 때 적립보험료를 많이 적립할 수록 수수료를 많이 내게 되는걸 알수 있다.

더 쉽게 실제적인 나의 경험담을 말하자면,

5만원씩 4년간 적립보험료로 내었고 이자를 제외하더라도 내가 돌려받을 돈은 5만원 x 12개월  x 4년 = 240만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약환급금을 보면 깜~짝~ 놀랐다. 어머니의 경우엔 해약환급금이 140만원이었다. 수수료로 100만원을 보험회사가 가져간 것이다.

설계사는 보험회사는 적금식으로 넣어두는 적립보험료 및 담보를 자신들이 관리해 주니까 그만큼 사업비를 많이 떼어가는 거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내가 적금식으로 240만원을 4년동안 넣은 돈을 관리해 줬으니까 100만원을 수수료로 가져갈게~ 네껀 140만원이야~" 라고 수수료를 40%나 가져가는데 분노를 하지 않을 소비자가 어디있겠는가. 게다가 더욱 놀라운건 가입시 이걸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는거다. (나 또한.. 몰랐다 -_-;;;)


그리고... 또다른 중요한 점은 실비 보험을 2년이상 유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것. 

자신의 경제적 형편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보액의 실제적 가치가 하락 하면서 결국 보험을 새로 가입하게 되고 

이 때마다  엄청난 수수료를 매번 지불하게 된다.

(나는 실비의 유지기간이 짧은 이유가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면서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도 한몫 한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수수료에 항의를 하니 설계사는 "원래 보험가입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가요~ 오래 보험을 가져가시면 복리효과로 이득을 보실 수 있어요" 라며 다시 적립보험료의 효용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보험을 오래 묵혀도 같은 돈을 적금에 넣었을 때 보다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해약환급금 표 옆에 같은 금액을 적금에 넣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돈을 적어보자. 지인 2명의 해약환급금 표를 통해 계산한 결과 적립보험료를 통해 적립하는 돈이 같은 돈을 적금에 넣었을 경우를 넘어서지 않았다.... =_ =.. 젊을 수록 적금으로 얻는 수익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유는 야금야금 떼어가는 사업비 때문. 현재 어머니 것은 사업비명목으로 가져가는 비율이 3~5% 라고 한다. 현재 이자율이 4% 니까 결국 이자는 없는 셈이다. 

그리고 사업비 계산은 적립보험료 x 이자율 - 적립보험료 x 사업비 가 아닌 (적립보험료 - 사업비) x 이자율이다. 

쉽게 예제를 들어보자.

적립보험료가 5만원, 이자율이 4%, 사업비가 3%, 1년동안 쌓이는 금액을 생각해 보면 

5만원 12개월 x 1.04 -5만원 x12개월 x 1.03 = 60만6천원 이 아닌 (5만원 -  5만원 x 0.03)x12개월 x 1.04 = 60만5280원이다. 

같은 돈을 일반 과세 적금으로 넣으면 1.1% 이상의 이율을 주는 적금만 넣어도 

보험의 적립보험금으로 적금으로 상승할 보험료를 대비하는 것보다 적금으로 대비하는것이 이득인 것을 알수 있다. 

헐.................................................... 요즘 적금 이율 3%인데 -_- 


또한 적립보험료는 갱신납 보험료가 3년 또는 5년마다 오를걸 대비해 넣어두는 거라는 설계사의 대충무마하는 말에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적립보험료는 모든 갱신납 보험료 상승에 대비하는 돈이 아니다. 오직 의무로 갱신납을 들어야 하는 보험료(통원/입원비)가 상승시 자동으로 대체납이 되지만, 이 외의 진단금 등을을 갱신납으로 들었을 경우엔 이 적립보험료로 대체납입이 되지 않는다. 


근데.. 이거 나만 몰랐던 건가? 진짜? 나만 바본가?



3. 암보험과 실비 담보의 조화로움?

- 이건 암보험을 따로 들 경우에 해당한다. 어머니께서는 암에 대한 걱정에 암보험을 따로 들기로 마음을 먹으셨다. 

아마도 실비에서 암진단비가 천만원밖에 설계되지 않아서 였던 것 같다. 

그런데 암보험을 보는데 의문점이 있었다. 

실비에도 1억으로 설정되어 있는 생명보험 성격에 속하는 질병사망 담보가 가장 큰 금액(약 17000원)으로 설계가 되어 있었다.

2009년 H보험사의 암보험 특성상 

생명보험 성격에 속하는 질병사망 담보를 무조건 들어야 하고, 담보료 자체가 비싸다.

암보험 금액이 최소 5만원이라 그 금액을 맞추기 위해 다른 담보들을 세게 들었으며, 

담보를 아무리 높게 맞췄는데도 담보료가 4만1천원 밖에 안되서 나머지 9천원을 적립보험료로 채웠다고 한다.


이 주장을 들으면서 어머니는 설계사의 먹잇감이 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어머니는 실비를 든지 얼마 안되어 암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에  그 때 당시 실비를 해지하더라도 암보험과 리모델링을 통합적으로 보고 리모델링을 고려하거나, 사망 담보료가 적고 적립보험료가 없는 다른 회사의 암보험을 고려했어야 했다.

뭐, H해상 설계사는 당연히 다른 회사의 보험을 추천해줄리가 없고, 적립보험료가 많을 수록 받는 수당이 많아지니 살기 위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얼마전 통화를 하면서 자신은 회사편이 아니라 어머니 편에서 도와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암보험 설계를 했다는 주장을 들으면서 

사람 참 믿을 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험료 =
영업보험료 -
1. 순보험료 -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2. 부가보험료(사업비) -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 보험료(영업보험료) = 1. 순보험료 + 2. 부가보험료
1. 순보험료 = 위험보험료 + 저축보험료
- 위험보험료 : 보험사고 발생시 계약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의 재원
- 저축보험료 : 계약자가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거나 사고 없이 만기가 도래했을 때 지급하는 해지환급금혹은 만기환급금의 재원

2. 부가보험료 = 신계약비 + 유지비 + 수금비
- 신계약비 : 보험사가 새로운 계약을 모집하는 데 필요한 제경비로 초년도에만 사용
- 유지비 : 점포 유지비, 내근직원 인건비 등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제경비
- 수금비 : 자동이체 수수료 등 계속보험료를 수금하는 데 필요한 제경비

우리가 내는 보험료에서 순보험료 그중에서도 저축보험료만 만기 및 해지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소멸성보험 (보험이 만기되어도 돌려받는 환급금이 전혀 없는 보험) 인지, 환급형보험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이 있는 보험) 인지에 따라서 만기때 받을수 있는지가 다르다.

환급형 보험이라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닌 것이. 위험보험료나 부가보험료(사업비)는 소멸성이든 환급형이든 똑같이 사라진다.
다만 환급형 보험은 추가로 더 낸 저축 보험료에 장기간 이자가 붙어서 사라진 위험보험료와 부가 보험료를 대체하는 것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멸성이 좋다, 환급형이 더 좋다 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보험사의 경우 이자율이 은행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환급형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더 내야 하므로 이익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보험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46가지-최성준,이덕희,이동훈] 참고.[출처] [보험]보험료란 무엇인가?-보험료 제대로 알고 내기|작성자 임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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