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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즐거움/한국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2005)

2005.01.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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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KBS, 소지섭, 임수정 출연, 16부작.

하아~~ 드디어 다 봤다!!!
방학하고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드디어 어젯밤 16회까지 다 봤다.

너무 오래걸렸어..
솔직히 소문으로 들은 광적인 평판으로 드라마가 좋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나와 뭐가 안맞았던 걸까... 초반 별로 흥미가 없어서 중간에는 보다가 졸다가 -_- 반복...

역시 _-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봐서 그런건가....

어흑...

분명히 드라마도 줄거리도 탄탄하고 연기도 매우 훌륭했다. 소재도 특이했고... 내가 좋아할만한 드라마였는데...

구지 쥐어짰다. -_- 내가 왜 이 드라마를 보고 울지 않는 거지? ;;;;
흐음.. 그래서 구지 이유를 생각해 냈다. -_- 연예인을 소재로 한 거에는 별로 현실성이 없는것 같다고... 생각해 보니 연예인이 소재로 들어간 드라마는 안봤다. 옛날 어떤 한 드라마를 보고나서 너무 이미지가 안좋아서...

하여튼 계속 -_- 동생이 지나가면서 '저부분에서 나 울었잖아' '저부분 명장면이야' 하는 장면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태클... 불쌍하긴 한데 -_- 나 너무 무신경이야.. 할 정도로.. ;;; 냉정하게 시청하고 잇었다.

-_- 열대야때는 펑펑 울었는데 우는 강도가 그때와 비슷해야 할텐데 인체는 참 신비하다. 지금은 집에서 너무 편하게 지내서 별로 감정 이입이 안되는 걸까? 그런것 같다.


하여튼 시험 공부할때 뒤에 몇페이지 남았나 계속 페이지수 세보는 애처럼 그렇게 한부 한부를 봤다. ( 그래도 절대 빨리 넘기기는 하지 않았다... ㅋ 집중해야만 할 드라마더라고... ^^:; ) ㅜ_ㅜ 왜케 긴거야...


미디어는 나쁘다. _- 결말을 미리 알아 버려서... 흥미가 반으로 줄어 버렸다. 은채의 자살.. 몰랐더라면 진짜 재밌었을텐데.. 게다가 어제 아버지가 대뜸 들어오셔서 중요부분에서 하시는 말.. '쟤도 입양아야' -_ㅜ 어흑... 재미가 1/4로 줄었다...

어제 아버지와 함께 15, 16부를 보면서 그래도 혼자볼때보다는 재밌었는데.... 눈물 한방울 안나오고 무미 건조하게 3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는데 마지막 드라마가 다 끝나고 차무혁의 어렷을때부터 죽을때 까지의 사진을 보고 한장한장씩 보여주는데 그때는 참 찡하더라...

어느 짧은 생을 마친 청년의 한순간을 회상한다는 생각으로 봤다면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난 -_- '와~ 소지섭 나온다' '임수정 예쁘다' '입양아는 불쌍해' 라고 생각해야만 한다고 스스로를 부채질 시키면서 보느라고 -_- 엄한 고생만 했다. 꼭 졸업식날 옆에서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며 나도 울어야 한다고 자신을 고문시키는 -_- 아이처럼...

하여튼 소지섭의 연기는 정말 물이 올라있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갑자기 연기가 늘었다라고 말하는건 잘못 된것 같다. 소지섭은 몇년전 유리구두 전, 모범생으로 나왔을때부터 그 연기였다. 별로 달라진건 없었다. 다만 그가 그의 빛을 발할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났을뿐이다라고 생각한다. 차무혁을 소화할수 있는 그였기 때문에 뭇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_- 소지섭은 정말 차무혁이라는 사람을 잘 소화한것 같다. 대단한 사람이다. 임수정은 정말 인형 같았다. 마지막회를 보는데 -_- 마루인형을 실제로도 볼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ㅎㅎ
-_- 엄청 귀엽고 예쁘고... 온 가족이 반해 버렸다. ㅋㅋㅋㅋ

무혁의 엄마로 나온분 -_- 은 항상 말을 할때 2-3번씩 반복하시는거 빼고는 별로 거스를 것 없던 드라마였던것 같다... ㅋ

-_- 다시보라면.... 못볼거 같어... -_- 힘들어서...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다시 읽으라면 즐겁게 읽을것 같다.

요즘 _-남주인공의 얼굴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고르던 나에서 드라마의 이야기 내용을 보고 고르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대견스러워 하고 있는 중이다... ㅋㅋㅋ


-_- 아.... 볼만한 드라마 또 하나 다 시청했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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