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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즐거움/한국 예능

윤도현의 러브레터

2006.11.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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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우연히 '사랑과 전쟁'을 보고 난 후
나의 세계 ( 컴퓨터와 함께하는 드라마 2일 정복편 ) 에 들어서려고 할 때
김태우가 나온다는 예고편에 다시 tv 앞에 앉았다.

오늘은 신승훈까지 나오는 생 Music 월척의 날이었다.
나혼자 깨어 신승훈의 과거 노래를 듣는데
신승훈이 '요즘 가수들은 장인 정신이 없다'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새삼 느꼈다.
'보이지 않는 사랑', '오랜 이별 뒤에', '처음 그 느낌처럼'
비록 사랑이라는거는 잘 못해봤지만 왠지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가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오히려 요즘 노래보다 더 '진실'이 짙게 묻어 있다는 느낌.

다음에 이루가 나왔는데 태진아분의 아들이라는 편견으로 별로 호감도가 없었는데
노래를 잘하더라... 요즘 가장 인기라는 '까만 안경'을 부르는데 노래를 잘했다.
그런데 뒤늦게 부른 노래에서 이벤트는 음악 감상의 집중도를 분산 시키는 역효과를 낳아 조금 아쉬웠다.

그다음, 태우씨가 나오나 했더니 '김C' 등장...
도대체 태우씨는 마지막에나 나오려는지 딴데 보려고 했지만
SBS으로 바꿨더니 탁상 공론의 '연금 해결 문제'로 교수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진지한 표정을 감당 할 수가 없었고, MBC는 금요 영화 준비 ( 심야에는 다양한 CF를 틀어주더라 ) 땜시 다시 KBS로 리모콘을 돌렸다.
그런데 사람들의 짤막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더라...
'사랑하는 사람을 이제 놓으려는 사람'의 마지막 자기 암시...
'안정적인 생활을 접고 새로운 세계를 도전하려는 사람'의 자기 암시...
(난 왜 그런 사람들의 말들이 자기 암시로 들리는지... )

마지막,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태우씨의 등장
요즘 '하고 싶은 말'이라는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월드 배경음악으로 해서 하루종일 듣고 있기 때문에.. ^^;;
뭐, 할말이 필요없이 태우씨는 노래를 잘했다.
이상하게도 이 노래의 가사는 나 자신 및 나의 생활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도입부만 들어도 찡-
근데 노래를 많이 부르셨는지 목소리가 많이 안좋아 지셨구나...
그래도 좋았다....

좋았다....
오랜만에 본 러브레터를 보면서 잃어버렸던 학창 시절 나를 본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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