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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뜬금없이 시작된 서울구경

정말 봄인가 보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면서 도저히 집에만 있는건 날씨에게 못할 짓이라 생각되어 무작정 나서기 시작했다.

'아~ 오늘 블로거 컨퍼런스 하는 날이구나'라는 생각에 급하게 친구에게 장소를 물어물어 간 곳은...

삼성역 -_-;;;;;;;;;;;
이런;;;;
'센트럴 시티' 아.. 고급스러운 이름이지 않는가?
그만 삼성역의 컨티넨탈 홀과 고속터미널의 센트럴과 헷갈려 완전 반대방향으로 고고싱-했던 거임...
안습.. -_ㅜ

가다... 확인차 다시 문자를 보니..... 센트럴... 센트럴..... 센..트.. 럴? 센트럴?!!!!

급히 버스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기로 함..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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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휘문고교 앞... orz


앗! 고속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다~ 라는 반가움에 버스를 탄 후 확인하니
-_-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무려 19개의 정류장이 있었다.... @_@ 이런.....
어쩔 수 없지.... 반대로 왔으니.. 란 마음에 음악을 들으며 위안을 얻으며 버스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40-50여분을 버스를 타고 돌고 돌아 센트럴 시티에 도착! -_ -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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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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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이렇게 많이 하는데 등록을 하지 못하여 하나도 못들었다...


와~ 이렇게 많이 하는 구나.. 를 연발하며 -_- 들어갈까... 했지만.... 사정상 다시 발을 돌려야 했음

하하하하.... 덜렁대지 말아야지.. 라는 큰 교훈을 얻으며 다시 발을 떼고 집으로 고고하고자 돌아섰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으며 걷다 보니 평범한 세상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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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참 예쁘다- 처음에는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 햇살을 받으니 예쁘더라


센트럴 시티와 붙어있는 신세계,
그리고 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주말에 사람들은 저렇게 사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속에는 나처럼 약속이 없지만 날씨에 이끌려 방황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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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품권은 안파네? 라는 -_- 생각도;;; 쿨럭

버스를 타러 걸어가면서 나의 눈길을 끈 구두방... 얼마전에 다음 상품권도 나름 잘 매입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아직 백화점 상품권은 따라잡지 못한 모양 ^^;;

뭐...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다시 열심히 걸어 버스를 탐..
-_-;; 나름 신세계에서 쇼핑도 했는데 30분이 안지난건지;; 환승 활인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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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포는 재건축이 한창이다- 건조한 서울... 찍어도 건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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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논현역에도 리무진 버스가 서는 구나- 라는 정보도 얻으며... 라는 자기 위안 세뇌를 하며 집으로 고고싱중.. -_- 버스비가 9천원이나 하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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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논현 사거리- 평일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한가함-


원래는 집으로 back할 예정이었는데 오랜만에 교보 문고를 보니- '요즘은 무슨 책을 보나'라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어 버스에서 후닥 내려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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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다가 보인 교보생명 빌딩. 참 우뚝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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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상가로 붐비는 강남역.. 다시봐도 정이 안간다-_-

중앙차로에서 내려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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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들로, 일로 바쁜 사람들 사이의 나.


참 바쁜 사람들 속에 완전 타인인 나라고 생각하니 아주 조금 미묘한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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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가들은 봄 준비를 마쳤다.

가게들은 벌써 봄 옷들로 가득했다.
나도 얼른 봄 옷을 준비해야 할텐데..... -_-와 귀차니즘 속에서 살짝 갈등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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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본 오닐님을 보니 반가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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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심을 끈 생각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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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_- 이클립스 단축키를 익히는 나에게 필요한 책?!


교보문고는 역시 사람들로 붐볐다.
나도 그 흐름에 들어가 이책 저책 들여다 보았다.
지구력은 조금 딸리기에 오랫동안 서서 보진 못했지만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이 많더라-
그리고 생각이 들었다.
이 같은 시각 서로 다른 일로 바쁜 사람들을 보면서
시간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공간의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았을 때의 기쁨이 나의 마음을 잠시 두근 거리게 했다.

-_ - 바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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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찍은 Daum- -_-하지만 포커싱은 버거킹에;;; ㅋㅋ


삼성역에서 시작해서 고속버스터미널, 그리고 교보문고.... 버스에서만 체류시간이 약 2시간 반...
@_@ 어찌보면 꼬일대로 꼬인 날이었지만 뭔가 세상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의 체류를 느끼면서
따스함과 외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의 여유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은 -_- 항상 바쁘지만;;;)

버스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나름 재밌구나- 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_ - 이것도 자주하면 지루해 지기 마련... ㅎㅎ
아...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감정, 느낌의 70%이상을 잃어버린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다.
녹음기를 살까....
나의 한 부분을 잃어버린것 같아서 괜히 훌적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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