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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미처 다 굴리지 못한 잔머리.

작년에 오랜기간 여행을 하면서 호xx에 쿠폰을 9장을 모았다. 

10장을 다 모으면 무료 숙박 혜택을 받을수 있는데 

바로 내일이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그냥 9장을 버릴까 하다가 그냥 서울에서 가장 싼 방에 묵자! 라는 결심을 하고 


그냥 서울에서 가장 싼 방에 체크인/아웃만 하고 나머지 9장의 쿠폰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예약전화를 했는데 (하필 이런 비 왕창 쏟아지는 날에 가려고 ㅋㅋㅋ )

no show를 해도 쿠폰 적립이 된다는게 아닌가?! 


기쁜 마음에 서울에서 2만원짜리 가장 싼 방을 득템하여 

바로 카드 결제 고고 하였으나… 


전화를 끊고 화장실에 가다 문득…

어차피 no show 해도 쿠폰이 적립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싼 방을 고르면 된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바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싼 방을 검색.

5100원~!!! 


하지만 서울방은 취소 가능 요금이었지만 오늘이 투숙일이기 때문에 환불은 안되고 ㅋ 

괜히 검색해서 마음만 싱숭생숭해 졌다. 



요약.

14만원짜리 쿠폰을 지키겠다고 2만원에 no show 방을 구함.

1시간 후에 5100원짜리 방을 예약해도 된다는 것을 깨달음.

허투루 돈 쓴거 같아서 죄책감에 급 후회 중.

더 생각해 보니 쿠폰 지키겠다고 묵지도 않는 방 예약해서 상술에 놀아난 것 같아 서글픔.


겨우 15000원에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침울해 지다니. 

게임에 졌다는 마음 때문일까 

사치했다는 마음 때문일까

내 융통성의 한계를 본거 같아서 

내 급한 마음으로 또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참으로 마음의 내공이 부족함을 깨달은 또하나의 헤프닝이었다.


에잇, 

담엔 잔머리를 굴리지 말던가 

잔머리를 좀더 고도화 해서 굴리던가 해야지.

<---- 제대로 된 반성 맞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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