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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스위스 루체른, 베른

사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스위스의 루체른이었다. 


정말 좋았던 융프라우를 뒤로하고 유람선과 기차를 번갈아 타고 루체른으로 이동하였다.

이때부터 비가 스믈스믈 오기 시작했는데 

스위스는 산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 

스위스의 맑은 호수는 또다른 스위스의 매력에 흠뻑 젖게 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

왜지...?







물건너 산건너 루체른에 도착!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알프스의 여왕이라는 불리는 리기산을 꼭! 가보고 싶었지만 

루체른에 도착하자마자 날씨는 흐림. 비. 비. 비.





결국 번잡한 시내를 도망치듯 나와 뒷편 성벽 구경을 하기로 함.

이때 느꼈다. 

나는 사람 많은걸 싫어하는구나... -_-







루체른은 작은 고풍있는 도시였다.

저 멀리 리기산이 보인다. (보여야 한다... ㅠ.ㅠ) 



정말 루체른에 도착하는 순간 창살 없는 감옥에 온 기분.


스위스는 날씨가 흐리면 정말 할게 없다. 


첫날엔 숙소에 계속 있다가 시내 구경이라도 해야 겠다 싶어서 우산 들고 나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번잡하고 정신없고 ... 


매일 숙소에서 리기산 정상 CCTV를 확인했는데 매일 안개만 자욱했다. 


비가와서 그런지 루체른은 여행책자 속의 그런 마을이 아니었다. 

누가 그랬나... 루체른 호수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보다 더러웠던 호수 ㅎㅎ 



그래서 다시 검색. 검색!


비오는 날 갈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

루크.

온천이 유명하단다. 


그래서 그냥 그곳으로 출발.

역시 여행은 미래를 알 수 없다.





빗속을 헤쳐 온천으로...






기차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온천은 산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꾸불꾸불한 산길을 버스는 속도도 낮추지 않고 달려갔다. 

스릴을 좋아하는 나는 절벽과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때마다 

꼬불길의 방향이 바뀌어 2번만에 포기. 

(왠지 혼날거 같아서 ㅋㅋㅋ)






그와중에 비는 주룩주룩.



그런데 중요한 3가지 사실을 몰랐다. 


1. 그곳은 노천 온천이었다.

2. 이 동네 온천은 2개였고, 온천에 들어간 순간 나는 추천받은 온천을 가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3. 스위스의 수온은 미지근하다.


라는 것을... 

(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 ) 



본전치기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에 2시간 동안 가랑비를 맞으며 놀았는데

점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아인은 나와 동행 포함 2명.

20대는 우리와 환자로 추정되는 여자애 뿐이라 


우리의 평범한 행동은 정말 활기찬 아기들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듯 했다.



결국 우리는 다시 꼬불길을 따라 도망치듯 내려왔다.

버스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온천 정말 좋아~






너무나 아쉬웠던 마음에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베른으로 고고.


오늘은 충동의 날이네~ 에헤라디여~




우리나라 에버x드, 로떼x드는 어린이 장난감 수준이다.



한눈에 시선을 끄는 시계탑.

 





나의 기분이 조금 풀렸다. 





스위스에도 유명한 교회탑이 있다. 







비는 왔지만 계획대로 움직이면 재미 없잖아~




라고 말했지만 조금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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